석호진 LG디스플레이 노조위원장이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에 1조2천억원 투자를 결정하는 데 숨은 공로자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신문에 소개됐다.
다음은 영남일보에 소개된 석호진 위원장과 관련된 기사전문이다.
“LG계열사들이 수도권으로 자꾸 떠나 구미지역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경영진에 특히 강조했습니다.”
석호진 LG디스플레이 노조위원장(53·사진)이 지난 21일 LG디스플레이가 구미사업장에 1조2천억원 투자를 결정하는 데 숨은 공로자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석 위원장은 이에 대해 “2만3천여명의 노조원을 대변하는 노조위원장으로서 지역과 회사의 공동 발전을 강조한 것은 틀림없지만, 대규모 투자 결정은 어디까지나 경영진의 신중한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석 위원장은 지난해 1월 파주사업장의 LG디스플레이 노조 본부를 구미로 옮긴 주인공이기도 하다.
석 위원장은 “구미사업장 노조원 1만3천명과 파주사업장 노조원 1만여명은 서로 도와가면서 상생 발전하자는 한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에겐 기업의 투자규모나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이익과 노조원 화합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석 위원장은 “과거 LG정보통신, LG전자 생산라인 등 LG계열사들이 구미를 떠난 이후 소외감을 느낀 구미와 경북도민의 민심을 경영진에 틈만 있으면 전달했다. 그 결과 경영진이 구미사업장에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지역민의 섭섭했던 마음도 서서히 풀리는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구미지역 경제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2008∼2012년 네 차례에 걸쳐 구미에 5조원을 투자한 데는 석 위원장의 이 같은 숨은 공로가 적잖은 몫을 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예천군 예천읍이 고향인 석 위원장은 지난달 파주공장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의 ‘순국 경찰·소방 공무원 자녀 장학금 지원사업’을 주도했고, 지난해 말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예천지역 어려운 이웃에게 이불 500채, 라면 등 수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하기도 했다.
제5대 구미시의회 시의원으로 재직(2006~2010년)했을 때는 매년 자신이 받은 의정비 수천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석 위원장은 “노조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기업의 상생발전,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 등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