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민속자료 제134호로 지정된 삼강주막은 낙동강 700리 나루터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조선시대 주막이다.1900년경 지은 이 주막은 삼강나루의 나들이객들에게 허기를 면해주고 보부상들의 숙식처로 때론 시인 묵객들이 머물던 곳이었다.
살아 있는 전설로 마지막 까지 남아 있었던 삼강주막은 지난 2005년 9월 유옥연 주모가 돌아가신 후 페허로 변했던 것을 2007년 1억5천만원의 사업비로 삼강주막을 해체한 후 원형 복원공사 및 주변 정비사업을 완료하게 되었다.
주막 뒷편산이 문경 영순면의 달봉산으로 등산로가 있으며 정상에서의 삼강주변 풍경은 아름답다.
복원 후 두칸 자리 방의 주막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밀려오는 손님을 감당하지 못해 급기야 비닐 하우스를 설치하게 되었지만장맛은 손맛이라고 비닐 하우스에서 마시는 막걸리가 어찌 제맛이 날지 의문시 되었지만 쌀로직접 빚은 막걸리에 손두부, 메밀묵, 배추전을 안주로 하는 한셋트(12,000원)는 저렴한 가격에 옛맛을 느껴볼 수 있기에 주말에는 알바(?)까지 나서는 등 하루종일 정신없이 바쁘다고 한다 .
예천군은 금년에 9억원의 사업비로 숙소 복원 2동, 주차장 및 휴게실 공원 조성, 진출입로 포장 등의 기반 시설을 확충하여 회룡포와 연계한 체험 관광객 맞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차량이 주막까지 들어오고 비닐 하우스에서 손님을 맞는 현재의 주막은 옛것을 보기 위해 찾는 이들에겐 다소 어수선하고 왠지 낯설다는 느낌을 받고 있지만 기반시설이 완료되고 나면 완전한 옛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큰 기대가 되고 있다.
삼강주막 옆의 삼강나루터를 알리는 장승이 왠지 자꾸만 초라해져 보였다. 차라리 없었다면 더 좋았을 것처럼 느껴 졌다. 시설물 하나를 설치 할때도 체험관광객들이 과연 기념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인가를 깊이 고민했으면 한다.
이웃 문경시 산양면 소재지 입구에 최근 설치된 장승과 좋은 비교가 될 것 같아 사진을 올려 보았다.
지난 2월 3일 찾은 삼강주막. 쌀로 직접 빚은 막걸리에 손두부, 파전의 안주는 오랜만에 느껴보는 맛이었다. 좁은 방에는 2개의 상이 있는데 처음 보는 이들끼리 겸상을 해도 금방 친해 지는 것은 어찌보면 우리의 옛것을 바라보는 마음이 같아서 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개선해야 할 것도 많았다. 주막 복원을 하는 과정에서 소홀 해진 부분에 대해 한번쯤 점검을 했으면 한다. 음식을 담아내오는 그릇을 보면 '대지한식부페' 상호가 새겨져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아니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투박한 옛용기를 사용하지는 못할 망정 듣도 보도 못한 부페 그릇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아직은 마인드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았다.
삼강 주막을 찾는 이들은 옹기로 빚은 그릇등 옛정감이 나는 그런 것을 원한다. 겉모양만 옛것이고
삼강주막은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육지속의 섬마을 회룡포와 연계되어 있는 예천만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자연문화유산이다. 개발도 좋지만 우리의 전통을 살리는 예천만의 독특함이 묻어나는 그래서 '경북 예천에 가면 그곳을 꼭 가보아야 한다' 고 할 정도의 자부심이 묻어나는 삼강주막이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