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과 예천군농업술센터는 공동 연구를 통해 버려지는 축산폐기물을 시설풋고추 재배에 필요한 비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25일 예천 호명면 한어리 노영교 농가포장에서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예천군의 비가림 시설고추 재배면적은 150여 ha로 주산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소득이 높은 편이다. 최근 화학비료 가격상승으로 인한 시설고추 재배농가의 생산비 상승에 어려움과 2012년부터 축산폐기물 해양투기가 금지됨에 따라 축산농가의 경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미생물을 이용하여 축산폐기물인 돼지분뇨를 발효시켜 사용함으로서 시설재배농가와 축산농가의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축산폐기물인 돼지분뇨를 물과 1:1로 희석한 후 유산균, 효모, 광합성균을 혼합하여 33℃로 7일간 배양하면 발효액비가 된다. 발효된 액비는 4~5배의 물로 희석하여 EC(전기전도도) 0.4mS/m 되도록 맞추어서 사용하면 시설고추의 초기생육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수량은 20% 증수되었다. 돼지분뇨 발효액비는 2011년 참외재배를 통하여 효과가 입증되었을 뿐 아니라 고추에서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 신영안 연구관은 “가축분뇨의 처리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농가에서 돼지분뇨 발효액비화 기술을 도입한다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학비료를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시설고추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