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새벽 예천군 하리면 시항리 모 사찰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산으로 옮겨 붙어 임야 0.2ha를 태우고 진화됐으나 사찰 일부 신도들이 방화로 불이 났다고 주장하고 나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새벽 5시 50분 경 하리면 시항리 산 21번지 내 연화사 법당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사찰 인근 산으로 옮겨 붙으며 소나무 등 200여 본의 나무와 임야를 태우고 긴급 출동한 공무원들과 소방서 직원들에 의해 30여분만에 진화됐다.
하지만 당초 화재 발생 지점인 사찰 법당에는 화재 발생 요인이 없는데다 이 절의 일부 신도들이 특정인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방화라고 주장,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 절은 지난해 주지가 바뀌면서 신도회 간부들과 일부 신도들 사이에 감정 싸움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 지면서 과거 신도회 일을 보았던 사람 중 일부가 절에 방화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
특히 경찰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날 누군가가 이 절의 주지 숙소의 전화선을 고의로 절단한 것을 발견하고 일부 신도들의 방화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관계자들을 불러 당일날의 행적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어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병철기자 jjang@kyongbu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