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이전을 위한 조례안 제정을 눈앞에 두고 도의원들간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메어 조례안 통과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이현준 도의원은 당초 30일 열리는 제21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도청 이전과 관련한 절차와 후보지 선정 등 제반 사항을 담고 있는 ‘도청이전에 관한 조례안’을 상정, 제정할 예정이었다.
조례안 제정을 준비해 온 기획경제위원회 이현준 도의원(기획경제위원장은 )"그동안 수차례 걸친 의견수렴과 현지확인 등을 통해 나름대로 합리적인 조례안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도의원들이 정치적 이해득실을 떠나 마음을 비우고 조례안 제정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도의원들이 조례안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했고 너무 성급하게 조례안을 상정하는 것에 반대해 이날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어 조례안 상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비공개로 열릴 예정인 의원총회에서는 조례안 상정여부와 상정 일자 등을 무기명투표로 결정짓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 의원들은 명목상 조례안 내용을 숙지하지 못해 투표를 통해 결정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자신들이 원하는 지역으로 도청을 이전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 극히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으로 도청 유치에 실패했을 경우 쏟아질 주민들의 비난을 의식해 아예 도청이전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의장단과 일부 의원들은 김관용 도지사의 공약사업인 도청이전을 도의회가 장단을 맞춰줄 필요가 있느냐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도청이전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처럼 10여년을 끌어온 도청이전이 또다시 도의원들에 의해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도의회 안팎에 감돌고 있는 가운데 의원총회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