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 확산으로 조경용 소나무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재선충 미감염 지역의 소나무를 빼내 가기 위한 각종 편법들이 등장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예천군 호명면 이모씨는 지난해 9월초 자신의 소유 임야 35,155㎡에 대한 채석 허가를 얻어 냈다.
그런데 최근 이씨 소유의 임야에서는 조경업자들이 수백그루의 소나무들을 굴취해 서울, 포항 등지로 실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예천군은 이곳에서 반출되고 있는 소나무는 재선충 미 감염 지역이란 핑계로 재선충 감염에 대한 정확한 사전 검사나 시료 채취도 하지 않고 형식적인 육안검사만 한뒤 확인필증을 발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군에 따르면 조경업자 신모씨가 지난달 27일 예천군으로부터 서울시 관악구로 소나무를 반출하겠다며 소나무 55본에 대한 확인 신고필증을 발부받았으며, 지난 1일에는 포항지역 모 공사현장으로 반출키 위한 소나무 177본에 대해 신고확인필증을 발부받아 현재 소나무를 반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림청은 재선충 확산을 막기 위해 재선충 감염지역의 소나무 반출을 전면 금지시키고 있으며, 미감염 지역의 소나무라도 조경용으로 반출할 경우 재선충 방제를 위한 철저한 사전 조사를 거친 뒤, 필요시 재선충 감염 접종을 한 후 반출토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