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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독자기고]비룡산 회룡포에 보름달이 뜨면...

예천인터넷방송   |   송고 : 2007-12-31 11:30:41
소백산이 남으로 뻗어 내려오면서 잠시 쉬어가는 길목에 강이 산을 부둥켜안고 용트림을 하는 듯한 특이한 지형으로 한 삽만 뜨면 섬이 되어버릴 것 같은 천혜의 비경 회룡포를 만들어 놓았다.

비룡산 자락에 자리잡은 회룡포는 천년고찰 장안사 주차장에서 20여분 걸어 올라가면 회룡대 전망대가 나오며, 이곳에서 육지속의 섬마을 회룡포의 숨겨진 비경을 엿볼 수 있다.


회룡포의 비경은 각종 언론, 잡지, 인터넷을 통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전국에 걸쳐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비가 올때, 바람이 불때, 구름이 일때, 안개가 피어 오를때, 꽃이 필때, 맑게 개일때, 가을 추수때, 해가 뜰때... 회룡포는 제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무수한 신비감으로 가득 찬 회룡포의 찬란한 새벽을 렌즈에 담기 위해 사진작가들은 밤새 이슬비를 맞으며 노숙을 하기도 한다. 가족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인 회룡포는 다녀간 이들이 다시 찾는 곳이다.


그러나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회룡포에는 준비된 것이 너무 없어 못내 아쉬운 실정이다. 전망대를 둘러보고 용궁시장에서 순대 한그릇 먹고나면 그만인 것이 현실정이다.

‘볼 것이 너무 없다. 회룡포와 연계된 상품이 있으면 좋겠다’고 회룡포를 둘러본 사람이나 회룡포를 아끼는 사람들 모두의 한결 같은 의견이다.


 필자 역시 같은 생각이다. 회룡포를 찾을 때 마다 늘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생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회룡포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시행으로 회룡포는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닌 머무르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회룡포가 있는 비룡산은 전국의 산악회에서 테마 산행으로 많이 찾고 있다. 비룡산은 4시간의 종주 산행과 1시간의 회룡포 전망대 산행이 있다.

등산의 경우 회룡포 안내도(주차장)~용주팔경 시비~아미타대불(장안사 쉼터)~장안사~회룡대~봉수대~원산성~삼강앞봉~의자봉~적석봉~사림봉 갈림


길~사림봉~사림봉 갈림길~사림재~용포마을~강변 등산로~회룡포 안내도

(9km)로 돌아오는 4시간 풀코스가 회룡포의 모든 것을 감상 할 수 있다.


산행 후 구멍이 숭숭 뚫린 철판으로 만들어 놓은 일명“추억의 뿅뿅다리”를 따라 강을 건너면 KBS 드라마‘가을동화’의 어린 시절 은서(송혜교)와 준서(송승헌)의 사랑이야기가 있었던 회룡포의 하얀 백사장을 거닐며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섬마을에는 체험 민박 마을이 있으며 제방을 따라 쉬어 갈 수 있도록 소나무를 옮겨 심고 쉼터 원두막도 있어 여름철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피서지로 유명하다. 이처럼 알고 보면 회룡포에는 즐길거리가 많지만 대부분 모르고 스쳐지나가고 있어 안타까움이 든다.


지난 여름 회룡포를 찾았을 때의 일이다. 비가 내리는 주말 오후. 6시가 넘은 회룡포에 어둠이 서서히 드리워지는 가운데 전망대로 향하는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평일 500명, 주말이면 1,500여명이 찾는 국민관광지 회룡포는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할 우리 예천의 소중한 자산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았다.


회룡포에 가면 언제나 마주치는 사람이 하나 있다. 누구보다 회룡포를 사랑하며 회룡포 알리기에 열성을 다하는 박용성 예천군 문화관광 해설사는 하루의 일과가 회룡포에서 다 이루어질 정도로 365일 외지 관광객들에게 회룡포를 비롯한 예천의 문화. 관광지를 구수한 입담과 해박한 지식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날 박용성 해설사를 만나 회룡대까지 함께 오르며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대화 중에 매월 보름날에 달빛, 별빛이 쏟아지는 회룡포 백사장을 거닐어 보는 이색적인 행사를 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나누었다.


회룡대 전망대에 올라 돗자리를 펴고 휘영청 밝아오는 보름달을 보며 용궁순대에 예천막걸리 한잔하면서 시 한수 읊어 볼 수 있다면 이는 그 어느 곳에서도 경험해 볼 수 없는 색다른 추억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시인묵객들의 시 한수도 좋고 젊은 연인들의 달밤 데이트로도 좋은 회룡포 보름날 달맞이는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색다른 운치와 낭만을 줄 것이다.

달보는 것이 싫증이 난다면 뿅뿅다리를 건너 둥근 보름달이 등불을 밝히는 은빛 백사장을 걸어보고, 한 여름에는 쏟아지는 달빛속에 강수욕을 하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정월 대보름날 백사장에서 달짚을 태우며 강에는 소원 성취함 쪽지배를 띄우는 것도 생각해 볼일이다. 회룡포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를 생각해 볼때 대보름 달맞이 축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하겠다.

회룡포는 여울마을 체험장 개장 후 회룡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거리를 개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체험객들에게 아련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회룡포 보름달맞이 행사가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자 박용성 해설사의 생각이기도 했다.


그리고 실제로 체험해보고자 보름날에 회룡포를 찾았다. 달맞이 체험은 팸투어를 위해 예천을 방문한 국민일보 박강성 기자와 예천군청 문화관광과 윤현주씨, 회룡포 여울마을 체험장 사무장님이 함께 했다.


이날은 안개가 짙게 드리워 보름달을 쉽게 볼 수 없었지만 안개 낀 밤의 회룡대는 구름위에 뜨 있는 기분이었다. 안개가 서서히 회룡포를 집어 삼킬때 비룡산 자락에 걸린 보름달은 한줄기 등대불빛이었다. 일행은 회룡대 전망대에서 돗자리를 펴 놓고 인삼조껍데기술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밤 풍광이 좋아서인지 술이 취하지도 않았다.

밤이 이슥하도록 취해 있을 때 일행의 대화소리가 섬마을까지 들렸는지 개짖는 소리가 들렸왔다. 그것은 풀벌레 소리와 함께 또 다른 느낌이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 봐도 그때의 느낌은 참으로 색다르고 좋았던 것 같았다. 함께 했던 일행 모두는 그때의 기억을 생생히 기억하며 다시 찾겠다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꼭 잡고 회룡대에 올라 둥근 보름달을 훔쳐 주고 싶을 만큼 회룡포의 달맞이는 결코 환상이 아닌 마음만 먹으면 경험해 볼 수 있는 엄연한 현실이다.


육속의 섬마을 회룡포의 보름날 달맞이는 또 다른 맛보기로 잊지 못할 추억이될 것이다. 다가오는 무자년 정월 대보름날에는 회룡대에 올라 달빛에 녹아드는 회룡표를 가슴에 담아 볼 계획이다. 

                                                                                                                                                                                                          글.사진:장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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